U자형 주차장·파우더거울 갖춘 화장실…
김포새도시 상가 ‘산타마리아’
여성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이색 상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 김포새도시 장기지구 중심상권에 문을 연 근린상가 ‘산타마리아’로, 주차장부터 화장실까지 여성들을 배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이 상가의 주차장은 국내 상가로는 처음으로 ‘유(U)자형’ 주차구획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주차 폭을 일반 주차장의 2.3m보다 70㎝ 넓은 3m로 확보해 주차에 서툰 여성들이 좀더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하1~4층에 배치된 주차장의 주차 대수도 법정 주차 규정의 6배인 162대를 확보했다.
화장실의 품격도 높였다. 파우더미러, 핸드드라이어, 핸드백걸이대를 설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지상 3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 외에 따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2개의 건물 사이를 다리(브리지)로 연결해 동선도 편리하다.
이 상가는 김포새도시와 장기지구 5만여가구를 배후로 하고 있고, 주거지역에서 버스정류장,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걷고 싶은 거리’의 길목에 있다. 장기지구 안에서도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장기지구는 지난 3월부터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했다.
서울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새도시를 잇는 김포고속화도로가 한강변을 따라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장기지구, 김포새도시로 연결되는 경전철 김포도시철도는 2011년께 개통 될 예정이다. 상가는 A동과 B동 1~3층에 40여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1층 점포 일부는 잔여분을 분양 중이며, 분양값은 3.3㎡당 2천원만대다.
상가 시행사인 비바산타 김동호 사장은 “처음부터 여성 고객들이 편리하게 찾아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같은 상가를 계획했다”며 “주차 공간이 넓은 점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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