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 “주택경기 회복에 상당시간 필요” 전망
전셋값은 강보합…새 분양 아파트 30만가구 그칠듯
전셋값은 강보합…새 분양 아파트 30만가구 그칠듯
내년 전국 집값이 지금보다 5~10% 정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0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어, “국내 실물경기 침체 예고로 주택경기 회복에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렇게 예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현아 연구위원은 “내년 실물경기 침체가 하반기께 회복될 것으로 가정하면 집값과 땅값은 전국 기준으로 5% 이내로 하락하고, 전셋값은 3%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경기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금융시장 건전성이 양호해 미국과 같은 가계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낮고, 미분양 물량 적체도 내년 하반기부터 차츰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물경기 침체가 내년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진다면 집값과 땅값은 10% 정도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기존 가계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이 나빠져 자산 디플레이션과 금융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16.7% 줄어든 26만6639가구에 그치고, 신규 분양도 30만가구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공급물량 감소로 분양 대기 중인 공공택지들도 미분양이 불가피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내년도 건설수주 물량이 주택공급 위축, 국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4.2% 감소한 110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행복도시 건설 착수, 2기 새도시 공급물량 증가로 공공건설 수주가 올해보다 4.1% 늘어나는 반면 민간부문은 올해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의 수주 감소는 14만가구를 넘어선 지방 주택 미분양이 쉽게 해소될 기미가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세계 자동차 `감산 한파’…한국차도 ‘빙하기’ 성큼
▶ 자동차 ‘해고 바람’…미국 올 10만명 육박
▶ 부시의 등 두드린 오바마 “경기부양책 승인해주시죠”
▶ “FTA발효땐 파생상품 규제 사라져 금융시스템 큰 위험”
▶ [한겨레시사다큐] 촛불 그 후, ‘진압’은 끝나지 않았다
▶ “유치장 ‘속옷 탈의’에 인권위 미지근”
[한겨레 주요기사]
▶ 세계 자동차 `감산 한파’…한국차도 ‘빙하기’ 성큼
▶ 자동차 ‘해고 바람’…미국 올 10만명 육박
▶ 부시의 등 두드린 오바마 “경기부양책 승인해주시죠”
▶ “FTA발효땐 파생상품 규제 사라져 금융시스템 큰 위험”
▶ [한겨레시사다큐] 촛불 그 후, ‘진압’은 끝나지 않았다

▶ “유치장 ‘속옷 탈의’에 인권위 미지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