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만9311가구 집계…2005년 이래 최저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19만여가구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 집계 결과, 올 들어 11월 말까지 분양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전국 19만9311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분양된 22만6612가구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분양 물량이 지난해 1만3351가구보다 21.2% 감소한 1만516가구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8만1068가구보다 10.3%(8319가구) 줄어든 7만2749가구를 기록했다. 인천은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등에서 1만707가구가 공급됐으나 지난해 실적(1만5169가구)보다는 줄었다.
올해 집값 하락폭이 컸던 경기 용인시는 공급 물량에서도 단연 두드러졌다. 용인은 연초부터 분양값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올해 수도권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1만2006가구를 쏟아냈다. 그밖에 광명시(6273가구), 고양시(5585가구), 오산시(5056가구) 등도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었다.
전국 택지지구에서 분양된 물량은 총 8만323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40.3%를 차지했다. 지구별로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5607가구가 분양된 것을 비롯해 오산 세교지구(4648가구), 양주 고읍지구(4025가구), 광주 수완지구(3959가구) 차례로 많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주택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집값 하락과 미분양 증가,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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