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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청약통장 ‘매력 떨어지네’

등록 2008-12-21 18:20수정 2008-12-21 19:28

가입자 작년보다 47만↓…IMF이후 큰폭 하락
분양값 급등에 부동산시장 침체 ‘활용도 감소’
내 집 마련의 필수 요건으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매맷값 하락 추세에도 분양값은 되레 올라가니 청약 통장을 활용해 분양받을 장점이 없어진 탓이다. 차라리 청약예금이나 청약저축에 부었던 돈을 인출해 다른 데로 돌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통장 해지는 장기적으로 유리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9일 금융결제원과 스피드뱅크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모두 643만2151명으로 지난해 말 691만1994명에 견줘 6.9%인 47만9843명이나 줄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85만6천여명이 감소한 뒤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11월 말 현재 252만517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6만8817명 줄었다. 청약부금은 124만1773명으로 23만7332명이 줄었다. 중대형 또는 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의 해지가 많았던 셈이다.

공공이 공급하는 소형·중소형 아파트에 쓸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266만5208명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2만6306명 늘었지만, 증가폭이 예년보다 작다. 지난 11월 한 달간은 전달에 견줘 1만6683명 감소했다.

청약 관련 규제완화도 청약통장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11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7만3640명 줄었다. 정부의 ‘9·19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당시 대책에서 정부는 ‘향후 10년간 150만채의 서민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를 대거 풀어 비세대주와 당첨 경력자들의 1순위 청약 제한을 폐지해 청약통장의 활용도를 높인 바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지금은 통장의 활용도가 없지만, 경기도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통장이 긴요한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예금의 청약가점제나 청약저축의 불입기간 우선 원칙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지금 참고 통장을 유지하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청약자들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펀드와 달리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없는 안정된 재테크 수단도 되는 만큼 경제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청약통장은 함부로 해지하지 않고 놔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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