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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양도세 감면’ 분양권 시장 ‘역풍’

등록 2009-02-17 19:00

혜택없는 기존분양권 거래 ‘뚝’
‘세금 감면 못받는 분양권은 애물덩어리?’

수도권 미분양 및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조처가 기존 분양권 거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양도세 완화 정책이 이달 12일 이후 계약한 미분양과 신규 분양에 한정되면서 이미 분양이 끝나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분양권은 상대적으로 수요자로부터 외면당하게 된 것이다.

17일 부동산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양도세가 50% 감면된 고양시 덕이지구, 식사지구에는 지난 주말 미분양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늘어난 반면 분양권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덕이지구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양도세가 감면되는 미분양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반면 혜택이 없는 분양권은 찬밥 신세”라며 “현재 최초 분양값보다 1천만~2천만원 가량 싼 매물도 있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지구도 분양권을 팔아달라는 계약자들이 늘고 있으나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미분양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미분양이 쌓여 있는 성복지구, 신봉지구, 동천동 일대에서는 양도세 감면 발표 이후 최초 분양값보다 1천만~5천만원 싼 분양권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성복지구 한 공인중개사는 “1~2년 전 분양값이 한창 높을 때 계약했는데 경제사정 악화로 분양권을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새도시와 풍무동, 인천 청라지구와 학익동 등지도 미분양을 사겠다는 문의전화는 늘었지만 분양권 거래시장은 가라앉았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비상한제 아파트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중흥에스클래스, 자이 등은 분양값보다 2천만원 싸게 나와도 팔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감면이 없어도 값이 싼 분양권을 선택하는 쪽이 미분양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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