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고분 실거래가…잠실 77㎡ 1억9천만원 급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규제완화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값 상한제 완화 등이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마다 억단위로 뛰고 있다. 분당·용인 등 다른 버블세븐 지역도 상승세로 확연히 돌아섰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달 새 최고 20% 넘게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6층에 있는 77㎡짜리 물건이 1월에는 9억1천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에는 1억9천만원(20.9%) 오른 11억원에 계약됐다. 송파 가락 시영1차는 1층 41㎡짜리 물건이 1월에 3억9100만원에 거래계약이 성사됐으나 2월에는 이보다 20.2% 오른 4억7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서초구에서는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1층 73㎡짜리 물건이 작년 12월 7억원에서 올 1월 7억8천만원, 다시 2월에는 16.7% 급등한 9억1천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1층 77㎡짜리 물건이 1월 8억5500만원에서 2월에는 9억2천만원으로 올랐다. 은마아파트는 8층 77㎡짜리가 작년 12월 7억4천만~7억5천만원에서 올 1월 8억3500만~8억8천만원으로 뛴 바 있다. 이곳은 달마다 7억대, 8억대, 9억원대로 뛴 셈이다.
강남3구의 거래 건수는 지난 1월 1천건으로 전달(244건)보다 4배 폭증한 바 있는데, 2월에 다시 1210건으로 1월보다 21.0% 늘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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