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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집값상승 ‘버블세븐’으로 확산

등록 2009-04-17 20:04수정 2009-04-18 01:47

2년4개월만에 7곳 모두 올라…1주일에 5천만원 뛴 곳도
“부동산시장 빠르게 과열…규제완화 신중을”




집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전지역으로 확산됐다. 버블세븐 전지역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것은,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렸던 200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1~17일 동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15%), 새도시(0.06%), 경기지역(0.09%) 등 모두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이 0.56% 올라 한주 전(0.66%)보다 상승폭이 약간 둔화했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 집값 동향을 구별로 보면, 강동구(1.29%)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43%), 송파(0.38%), 서초(0.35%), 양천(0.26%) 등이 뒤를 이어 여전히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또 강북구가 0.09%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약보합권에 머물렀던 강북 집값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새도시는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경기 평촌새도시(0.30%)가 올해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당새도시의 오름세도 여전하다. 일산새도시가 있는 고양시도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고, 용인시도 구갈 역세권 개발 기대감 등이 겹쳐 오름세를 이어갔다. 과천(0.74%)은 재건축 강세에 힘입어 경기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부동산연구팀 나찬휘 선임연구위원은 집값 오름세가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는 이유를 “저금리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부동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목적의 수요를 노린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부르는 값) 상승세가 무섭다. 서울 구반포주공 재건축아파트 105㎡(32평형)의 호가는 12억5천만~15억5천만원으로 한주 만에 5천만원이나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49㎡(15평형)는 4천만원 오른 9억8천만~10억원 선으로 5주째 오름세다.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 상승에 자극받아 강남지역 중대형 일반아파트도 오름세에 가세해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43평형)는 한주 동안 5천만원 올라 16억~18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을 비롯해 버블세븐 지역은 투기 수요가 항상 있는 곳”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에 과열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 규제를 완화할 것이 아니라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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