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
전국 미분양주택 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에서 청약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수도권은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었다.
국토해양부는 3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6만5641가구로, 정부가 미분양주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높은 분양가격에다 건설경기 침체로 급속히 늘어나 지난해 11월(16만2570가구)과 12월(16만5599가구)에 2개월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16만2693가구)과 2월(16만1972가구)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3월에 다시 3669가구 늘었다.
국토부는 3월에 미분양주택이 증가한 것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분양으로 신고하지 않고 숨긴 물량을 뒤늦게 공개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분양주택 구입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혜택을 주는 기간이 4월 말까지여서 업체들이 서둘러 팔려고 신고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3415가구(13.6%) 늘어 모두 2만8600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254가구가 늘어난 13만7041가구다.
다 지었는데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만1796가구(수도권 2078가구, 지방 4만9718가구)로, 한달 사이에 808가구 늘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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