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 추이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직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 조사를 보면, 서울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은 18일 현재 3.3㎡당 3010만원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3027만원의 99.4%까지 회복됐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6년 12월 말의 3527만원에 견줘선 85%까지 시세가 오른 것이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한 때 최고가 대비 40%까지 하락했다. 특히 잠실 엘스, 리센츠 등 대규모 입주 아파트가 쏟아진 지난해 12월 말에는 3.3㎡당 2589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 잠실 제2롯데월드 허용,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등의 재료에 힘입어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올 1월 3.3㎡당 2791만원에서 시작한 송파 재건축 매매가격은 올 2월 2915만원, 3월 2921만원으로 올랐고, 4월 말 3002만원으로 3천만원대를 회복했다. 송파구의 재건축 가격이 3.3㎡당 3천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중 유동성 증가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면서 “앞으로는 재건축 추진 속도와 수익성 등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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