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급상승, 중대형보다 높아
웃돈도 수억원대…환금성은 떨어져
웃돈도 수억원대…환금성은 떨어져
최근 경기침체에도 '펜트하우스' 아파트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단지별 공급가구수가 10가구 미만인 펜트하우스 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분양권 시장에선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펜트하우스의 청약 경쟁률이 중대형보다 높은 곳도 적지 않다.
이처럼 펜트하우스의 몸값이 뛰는 것은 가구수가 적어 희소가치가 높은데다 통상 입지 좋은 동의 꼭대기 층에 배치해 조망권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 여파로 인기가 시들해진 중대형과 달리 펜트하우스는 고소득층이 매입해 경기를 덜 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달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청라지구 SK뷰 아파트 272.79㎡(3가구)는 최고 경쟁률인 297대 1을 기록했다.
중대형만 공급된 이 아파트는 다른 주택형이 최저 10대 1, 최고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펜트하우스 선호도가 유별났다.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맨 꼭대기인 29-30층에 복층형으로 단 3가구만 공급됐고, 중앙호수공원 바로 옆에 들어서는 3개 동에만 배치해 최고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보통 펜트하우스의 단위당 분양가가 다른 주택형에 비해 비싼 것과 달리 청라 SK뷰는 3.3㎡당 1천140만원으로 단지 전체 평균(1천95만원)과 비슷한 것도 인기를 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순 최고가 임대아파트로 화제를 모으며 분양됐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 힐'의 경우 215-330㎡의 경쟁률이 2-5대 1인 것에 비해 12가구를 분양한 펜트하우스 332㎡는 총 616명이 접수해 51.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임대 형태로 공급됐지만 전세 보증금이 25억원, 월 임대료가 429만원에 달하는 고가주택이다. 똑같이 펜트하우스로 분류됐던 330㎡(5.2대 1)가 복층형으로 3층짜리 타운하우스형 주택의 1-2층에 배치됐다면 332㎡는 가장 높은 3층에 단층형으로 공급돼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올 2월 판교에서 주택공사가 분양한 중대형 10년 공공임대(A14-1블록)도 펜트하우스로 분류된 186-224㎡가 10-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 125-147㎡의 성남, 수도권의 경쟁률이 1-5.5대 1인 것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331㎡(4가구)도 연초 성남 1순위 청약에서 22대 1, 수도권 1순위에서 19.3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펜트하우스는 비싼 가격답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연초 외국인 특별공급 미분양분을 일반에 재분양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퍼스트월드 펜트하우스 412㎡(6가구)는 분양가가 22억6천만원의 고가임에도 현재 6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다른 주택형의 프리미엄이 3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뚝섬 한화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 52억원짜리 펜트하우스 376㎡(4가구)에 8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60억원까지 사겠다는 사람이 등장했지만, 계약자들이 팔지 않고 있다는 게 한화건설측의 설명이다. 펜트하우스와 달리 이 아파트는 중대형은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펜트하우스는 해당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얼굴'이나 다름없어 상품 경쟁력이 우수하고, 공급 가구수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뛰어나다"며 "다만 수요층이 얇아 환금성이 낮은 만큼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K건설 관계자는 "보통 펜트하우스의 단위당 분양가가 다른 주택형에 비해 비싼 것과 달리 청라 SK뷰는 3.3㎡당 1천140만원으로 단지 전체 평균(1천95만원)과 비슷한 것도 인기를 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순 최고가 임대아파트로 화제를 모으며 분양됐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 힐'의 경우 215-330㎡의 경쟁률이 2-5대 1인 것에 비해 12가구를 분양한 펜트하우스 332㎡는 총 616명이 접수해 51.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임대 형태로 공급됐지만 전세 보증금이 25억원, 월 임대료가 429만원에 달하는 고가주택이다. 똑같이 펜트하우스로 분류됐던 330㎡(5.2대 1)가 복층형으로 3층짜리 타운하우스형 주택의 1-2층에 배치됐다면 332㎡는 가장 높은 3층에 단층형으로 공급돼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올 2월 판교에서 주택공사가 분양한 중대형 10년 공공임대(A14-1블록)도 펜트하우스로 분류된 186-224㎡가 10-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 125-147㎡의 성남, 수도권의 경쟁률이 1-5.5대 1인 것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331㎡(4가구)도 연초 성남 1순위 청약에서 22대 1, 수도권 1순위에서 19.3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펜트하우스는 비싼 가격답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연초 외국인 특별공급 미분양분을 일반에 재분양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퍼스트월드 펜트하우스 412㎡(6가구)는 분양가가 22억6천만원의 고가임에도 현재 6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다른 주택형의 프리미엄이 3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뚝섬 한화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 52억원짜리 펜트하우스 376㎡(4가구)에 8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60억원까지 사겠다는 사람이 등장했지만, 계약자들이 팔지 않고 있다는 게 한화건설측의 설명이다. 펜트하우스와 달리 이 아파트는 중대형은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펜트하우스는 해당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얼굴'이나 다름없어 상품 경쟁력이 우수하고, 공급 가구수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뛰어나다"며 "다만 수요층이 얇아 환금성이 낮은 만큼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