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대비…강남4개구가 증가액 절반 차지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20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서울 4개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에서만 10조원이 올라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월 현재 전국 635만5099가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총 1천685조6272억원으로 지난해 말 1665조4799억원에 견줘 20조1473억원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지역의 시가총액이 674조8085억원으로 올 상반기동안 11조3048억원 증가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4조3163억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강동구가 3조3463억원, 강남구 2조8892억원, 양천구 2조2265억원, 서초구 1조253억원 차례였다.
지난해 상반기 집값 상승을 주도해왔던 노원구(-1조502억원)와 도봉구(-6434억원), 강북구(-2052억원) 등 일명 ‘노·도·강’ 지역과 관악구(-3608억 원), 용산구(-3602억 원)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도는 526조98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8093억원 줄었지만 과천시(1조942억원) 등 일부 지역은 크게 오르는 등 ‘쏠림’ 현상이 심했다. 지방(389조5510억원)에선 집값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12조2102억원 늘었다.
한편 이날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5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에 4만3704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5월(4만436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통계에는 이전까지 포함돼지 않았던 ‘하한 부적정건’(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신고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건수 ) 2716건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5월 아파트 거래는 전 달에 견줘 185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224건으로 4월(5503건)보다 거래가 늘었다.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는 1464건으로 지난달 2200건과 견줘 크게 준 반면, 강북 14구는 2365건으로 4월보다 691건 늘었다.
최종훈 황춘화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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