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할인, 프리미엄 보장 주요 단지
최대 15% 할인…웃돈 보장·자동차 경품도 등장
미분양된 원인·교통여건 등 살펴 옥석 가려내야
미분양된 원인·교통여건 등 살펴 옥석 가려내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되살아날 분위기를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쌓아두고 있는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가 시작되기 전에 적극적인 판촉을 통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미분양 계약 조건들은 각양각색이다. 기존 미분양 아파트 판매가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정액제 등의 혜택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분양가를 대폭 인하하거나 프리미엄 보장, 경차 제공 등 파격적인 내용이 많다.
■ 분양가 할인이 대세 미분양 마케팅으로 가장 일반화된 것이 분양가 할인이다. 분양가 할인은 기존 계약자와 형평성 문제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에서는 찾기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유진기업이 짓는 ‘유진스웰’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를 최대 30~43% 할인해 팔고 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할인 폭이다. 또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성원건설이 분양중인 ‘상떼빌 1~2차’는 분양가를 15% 할인한다.
경기 용인에서도 분양가 할인이 유행이다. 신봉동 ‘센트레빌’(분양가 최대 1억400만원 할인)을 비롯해 신봉동 ‘동일하이빌’(최대 10%), 풍덕천동 ‘상떼빌’(최대 12%), 상하동 ‘임광그대가’(10~15%) 등도 분양가를 깎아주고 있다.
그 밖에 경기 김포시 양촌지구 B-3블록에서 분양중인 대한주택공사 휴먼시아는 분양대금을 선납하는 경우 5%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
웃돈(프리미엄) 보장 조건도 눈길을 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중앙건설이 분양중인 ‘중앙하이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입주 때 시세가 분양가를 밑돌 경우 주택형별로 2천만~7천만원의 웃돈을 보장한다. 2천만원의 웃돈이 보장된 127㎡형 분양가는 3.3㎡당 1790만원 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 입주 시점에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3곳에서 제공하는 시세 평균값이 분양가에 못미칠 경우 웃돈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며 “동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웃돈 보장제를 실시해 성공적으로 미분양을 처분한 사례가 있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에 짓는 ‘코아루 센타시아’는 일부 계약자에 한해 1천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 지방에 이어 서울에도 자동차 사은품이 등장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도 제공한다.
■ 교통여건 잘 살펴야 미분양 아파트는 ‘옥석’을 잘 구분해 고르는 게 중요하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품질이 괜찮은 단지라고 해도 실제 현장에 가 살펴보면 미분양이 발생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무엇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면서도 앞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도권의 경우 새로 뚫리게 될 도로와 지하철을 눈여겨봐야 한다. 용인시 일대의 경우는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신봉동, 흥덕지구 일대가 교통 호재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서북권에서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고양시와 파주시, 동북부지역에서는 다음달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남양주 일대가 관심을 끄는 곳들이다. 층과 향도 잘 따져봐야 한다. 나중에 되팔 때를 대비하면 중간층 이상 고층이 훨씬 유리하지만 실내 층고가 높거나 전용 정원이 딸린 1층이라면 괜찮다. 또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이나 남동향이 일반적으로 선호되지만 동향 가운데서도 조망권이 좋은 세대라면 차선책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60% 감면)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양도세를 면제받는 일시적 1가구2주택자의 인정 기간을 2년으로 적용받는 점도 수요자에게 유리한 점이다. 새집에 입주(취득)한 시점부터 2년 안에 종전 집을 매각하면 양도세가 비과세되므로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종전 집을 처분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신규 분양주택에 견줘 입주가 빠른 게 특징이다. 이것은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에겐 이점이지만 반대로 돈이 부족한 수요자에게는 불리하다. 즉 내 돈이 부족한 수요자라면 중도금과 잔금 납부 일정을 잘 따져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수요자일수록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이자율 수준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 이자율(양도성예금금리 + 가산금리)은 지역과 건설사에 따라 5.5~5.9% 선에 이르고 있으므로, 이와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수도권의 경우 새로 뚫리게 될 도로와 지하철을 눈여겨봐야 한다. 용인시 일대의 경우는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신봉동, 흥덕지구 일대가 교통 호재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서북권에서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고양시와 파주시, 동북부지역에서는 다음달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남양주 일대가 관심을 끄는 곳들이다. 층과 향도 잘 따져봐야 한다. 나중에 되팔 때를 대비하면 중간층 이상 고층이 훨씬 유리하지만 실내 층고가 높거나 전용 정원이 딸린 1층이라면 괜찮다. 또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이나 남동향이 일반적으로 선호되지만 동향 가운데서도 조망권이 좋은 세대라면 차선책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60% 감면)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양도세를 면제받는 일시적 1가구2주택자의 인정 기간을 2년으로 적용받는 점도 수요자에게 유리한 점이다. 새집에 입주(취득)한 시점부터 2년 안에 종전 집을 매각하면 양도세가 비과세되므로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종전 집을 처분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신규 분양주택에 견줘 입주가 빠른 게 특징이다. 이것은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에겐 이점이지만 반대로 돈이 부족한 수요자에게는 불리하다. 즉 내 돈이 부족한 수요자라면 중도금과 잔금 납부 일정을 잘 따져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수요자일수록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이자율 수준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 이자율(양도성예금금리 + 가산금리)은 지역과 건설사에 따라 5.5~5.9% 선에 이르고 있으므로, 이와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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