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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집값 기상도, 실물경기에 달려”

등록 2009-06-23 17:39

하반기 주택시장 전문가 전망
하반기 주택시장 전문가 전망
[부동산 특집] 하반기 주택시장 전문가 전망
“하반기에 실물경기 회복 추이가 좀더 뚜렷해진다면 주택시장도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다. 다만 상반기에 집값이 많이 오른 일부 지역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가가 낮은 곳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하반기 주택시장 기상도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시각차는 존재하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안에 본격적인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업 구조조정과 유가인상, 금리인상 등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고, 무엇보다 실물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인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 상승률 미미할듯…금리도 변수
무주택자는 ‘보금자리’ 분양 눈여겨볼만

■ “집값 상승률 미미할 것”

전문가들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올해 연초 대비 연말까지 서울지역 집값은 3%, 수도권은 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서울지역 집값 상승률이 불과 1~2%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과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서울 집값 상승률을 3~5% 정도로 전망했다.

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3%) 수준이거나 밑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략적인 의견이다. 상반기에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과천 등 수도권 경부축에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하반기에는 이런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부동산 경기 회복의 관건은 실물경기에 달려 있는 만큼 하반기 집값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금리가 올라가고 유동성이 환수된다면 최근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으로 치솟은 강남권 등 일부 지역 집값은 다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 구입 적기로는 올해 하반기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안명숙 팀장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 등을 감안할 때 빠르면 4분기에 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 주택을 매입할 수요자들은 올여름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을 노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실물경기 회복 추이와 함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입주 물량과 공급량을 고려한다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1분기 이전이 적당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기보다는 가격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갑 부사장은 “실물경기나 금리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매입가를 낮추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라며 “고점 대비 10~20% 싼 매물이 시장에 나온다면 저가매수에 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내집 마련은 어디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무주택 가구주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양 예정지역으로 △서울 뉴타운 재개발 구역 △광교새도시 △김포 한강새도시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지구 △별내지구·삼송지구 등을 꼽았다.

박원갑 부사장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지구가 무주택 서민들로서는 가장 저렴하게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전원의 쾌적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분양값이 일반 분양에 견줘 15% 정도 낮기 때문에 무주택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전무는 은평뉴타운과 왕십리뉴타운에 공급될 중소형 아파트를 무주택자들이 청약해볼 만한 1순위 후보지역으로 꼽았다. 수도권에서는 광교새도시와 김포 한강새도시, 광명소하지구 등이 유망한 지역으로 꼽혔다.

김신조 사장은 서울 도심에서는 마포와 강동지역 재건축 일반 분양분을 노려보는 게 괜찮을 것으로 제시했다. 수도권 서부권 수요자라면 김포 한강새도시와 청라지구도 적절한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안명숙 팀장은 서울에서는 아현동과 흑석동, 수도권에서는 광교새도시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내집을 늘려 가려는 수요자들이라면 어떤 곳에 관심을 가져볼 만할까? 서울 시내에서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 추천 대상에 주로 올랐다. 안명숙 팀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성수동, 자양동, 당산동 등의 노후 주택단지 등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선 전무도 용산과 동작구 등 한강 일대를 투자 유망군으로 꼽았다. 수도권에서는 대체로 광교, 별내, 김포한강 등 2기 새도시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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