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만채…광주·경남 감소폭 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3일 국토해양부 집계를 보면,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5만1938가구로 지난달에 견줘 1만1918가구(7.3%)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사이에 1만1000여 가구가 줄어 지난해 6월(14만7230가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1만106가구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광주(미분양 8565가구)에서 한 달 사이에 2819가구 감소했고, 경남(1만2124가구)에선 2355가구, 부산(1만3602가구)에서도 1188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2만7344가구로 전월보다 1812가구 줄었다. 경기도(2만3192가구)에서 1512가구가 감소했다.
건설업체들이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을 향후 재분양하기 위해 분양을 취소한 것과 미분양 주택을 싸게 판 것 등이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또 5년 안에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세를 면제해 주기로 하는 등 정부의 미분양 대책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5월에도 1476가구 증가해 모두 5만4141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에서는 250가구 줄었으나 지방에서 1726가구 늘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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