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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수도권 서민 내집마련 어려워졌다”

등록 2009-08-06 14:12

서울 PIR 2006년 7.5배→2008년 9.7배 ‘껑충’
수도권 내집마련 기간도 8.96년으로 1년 늘어
지난 2~3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6년말부터 소득대비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버블 논쟁'도 커질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구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31년으로 2년 전인 2006년(8.07년) 조사 때 보다 0.24년이 더 길어졌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평균 8.96년으로 2006년에 비해 1.06년, 광역시는 8.84년으로 0.24년이 각각 증가했다. 도 지역만 7.19년으로 0.79년 감소했다.

최초 주택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2006년 9~10월 주거실태조사 이후 2008년 12월 실태조사 시점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0월 이후 2007년 말까지 수도권 주택가격은 총 14.9%, 2008년 12월말 실태조사까지는 총 20.6%가 상승했다.

집값이 뛰면서 전국 기준 소득대비 주택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PIR지수도 상승했다.

중위수(median, 중앙값) 기준의 전국 PIR은 2006년 4.2배에서 지난해 4.3배로 늘었다. 이는 일반 직장인 가구주가 4.3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한 채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집값이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은 2년 전 5.7배에서 지난해 6.9배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PIR은 2006년 7.5배에서 지난해 9.7배로 증가했다.

이는 선진국인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 뉴욕(9.3배), 일본 동경(9.1배)보다 높은 것이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광역시와 도지역의 PIR은 4.1배에서 3.3배, 3.3배에서 3배로 각각 감소했다.

그런가 하면 전국 월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7.5%(중위수 기준)로 2년 전 18.7%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수도권(22.3%)과 광역시(19.3%)는 각각 2년 전 조사에 비해 2.4%포인트, 0.8%포인트 증가했지만 도 지역(15.9%)은 1.9% 감소했다.

우리 국민의 자가 가구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자가 가구 비율은 56.39%로 2006년(55.57%)보다 0.82%포인트 증가했지만 미국(68%), 일본(66%) 등 선진국 보다는 낮았다.

저소득층의 자가비율은 2006년 49.66%에서 51.9%로, 고소득층은 66.97%에서 69.36%로 늘었지만 중소득층은 2년 전 55.29%에서 현재 54.7%로 감소해 최근 집값 상승과 실물경제 침체로 중산층의 가계경제가 위협받았음을 시사했다.

자가 비율이 늘면서 현재 주택에 거주하는 기간도 평균 7.71년으로 2년 전보다 0.05년 늘었다.

생활 수준 향상과 소득증가로 가구당 평균 주택사용 면적은 69.29㎡로 2년 전(67.33㎡)보다 1.96㎡ 늘었고 1인당 주거면적도 27.8㎡로 2년 전보다 1.64㎡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와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구체적인 이주 계획이 있다는 가구 비율은 2006년 11.37%에서 지난해 7.49%로 3.88% 포인트 감소했고, 투자목적의 주택구입 계획이 있는 가구 비율도 6.89%에서 0.72%로 크게 줄었다.

자가 주택 마련방법으로는 기존주택 구입이 54.34%로 신규분양(25.34%)의 2배가 넘었고, 아파트 거주 비율(43.89%)이 단독주택(42.94%)이나 연립주택(3.27%), 다세대주택(7.17%)보다 높았다.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주택법에 따라 2006년 이후 두번째 실시되는 일반 조사로 가구특성, 주거환경, 주거 이동 등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3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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