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부터 경기 김포한강새도시에 공급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이 새도시의 인기 회복을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전용 85㎡ 이하 중소형만 4개 단지 6397가구가 쏟아진다. 한국토지공사 제공
9월부터 8개단지 8896가구 공급…실수요자 눈길
3.3㎡당 1000만원이하…중형만큼 넓은 설계 돋보여
3.3㎡당 1000만원이하…중형만큼 넓은 설계 돋보여
경기 김포한강새도시에서 하반기 중소형 대단지로 이뤄진 실속있는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분양계획을 종합하면, 김포한강새도시에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모두 8개 단지에서 88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중소형 주택 위주로 구성된 단지는 4개 단지 6397가구에 이른다.
김포한강새도시는 지난 6~7월 동시분양이 선보였으나 중대형 중심으로 단지 규모가 작은데다, 브랜드 인지도까지 떨어져 기대 이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공급되는 단지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중소형 주택에 1000가구가 훌쩍 넘는 대단지가 많아 서북부 2기 새도시인 김포한강새도시 분양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어디서 나오나? 한양은 다음달 김포한강새도시 Ab-09블록에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상 26층 17개 동 규모에 총 1473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모든 공급 가구가 최근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전용면적 71~84㎡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안에는 국제규격 야구장 크기의 중앙공원과 축구장 크기의 공원이 2개나 들어서는 등 51%의 높은 녹지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71㎡형은 소형이지만 안방 드레스룸이 만들어지며, 84㎡에는 가족실과 실내정원이 설치되는 등 실용적인 평면을 선보인다.
김포시 도시개발공사는 10월 Ab-14블록에 ‘쌍용예가’ 1474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쌍용건설과 한화건설,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았는데, 시공 주간사인 쌍용건설 브랜드 ‘쌍용예가’를 붙이기로 했다. 지상 21층 19개 동에 총 147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일조량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한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배치된 구조) 평면을 도입하고,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우남건설과 호반건설도 10월과 11월에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중소형 아파트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남건설은 Ac-03블록에 전 가구가 전용면적 60㎡ 이하로 구성된 ‘우남퍼스트빌’ 16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호반건설은 Aa-07블록에 전용면적 59㎡로 구성된 ‘호반 베르디움’ 18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양의 김성민 마케팅 팀장은 “지난 6~7월 공급됐던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그것으로 김포한강새도시 전체 분양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하반기에는 중소형으로 구성된 대단지가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분양값 3.3㎡당 900만원대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대체로 중소형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예상이다. 지난달부터 수도권 주택 담보인정비율이 60%에서 50%로 낮춰지고 금융감독 당국의 창구 감독도 강화되면서 은행권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 한도액도 줄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처지에서는 분양값이 낮은 중소형 주택의 중도금 대출 조건이 중대형보다 훨씬 유리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발코니 확장을 활용한 새로운 평면 설계가 속속 등장해 웬만한 중형 아파트만큼 넓게 쓸 수 있게 된 것도 중소형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70㎡ 안팎의 소형에도 화장실 2개, 안방 드레스룸 등을 갖춘 갖가지 실속형 평면이 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양값이 저렴하다는 게 중소형의 최대 매력이다. 김포한강새도시 중소형의 경우 분양값은 3.3㎡당 950만~1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업체들끼리 분양값 인하 경쟁에 나설 경우 가장 작은 주택형은 9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김포한강새도시는 서울에서 12㎞ 거리로 가까우면서 한강변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한강물을 끌어들인 ‘수로도시’로 개발돼 친환경 새도시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2010년에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되는 김포도시철도 계획이 최근 정부 승인으로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교통여건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김포한강새도시 하반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 계획
이와 함께 발코니 확장을 활용한 새로운 평면 설계가 속속 등장해 웬만한 중형 아파트만큼 넓게 쓸 수 있게 된 것도 중소형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70㎡ 안팎의 소형에도 화장실 2개, 안방 드레스룸 등을 갖춘 갖가지 실속형 평면이 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양값이 저렴하다는 게 중소형의 최대 매력이다. 김포한강새도시 중소형의 경우 분양값은 3.3㎡당 950만~1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업체들끼리 분양값 인하 경쟁에 나설 경우 가장 작은 주택형은 9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김포한강새도시는 서울에서 12㎞ 거리로 가까우면서 한강변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한강물을 끌어들인 ‘수로도시’로 개발돼 친환경 새도시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2010년에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되는 김포도시철도 계획이 최근 정부 승인으로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교통여건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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