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조사…24% “내집마련·우수학군 진입 이유”
내집 마련과 우수한 학군 진입을 위해 이사를 결정한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강남권으로 이사한 사람들의 절반이 비강남권 거주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최근 1년 동안 이사경험이 있는 전국 67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과 주택거래 패턴’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내집 마련과 우수 학군 진입을 위해 이사를 결정한 수요가 각각 16%와 8%로 지난해 14%와 6%와 견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규모확대(25.7%), 직장과의 인접성(18.8%)이었다. 부동산114는 “내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올 들어 서울 주요지역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고,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강남과 목동 등지의 중소형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금융위기 여파로 강남권 주택가격이 하락해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외부거주자의 강남 진입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강남권으로 이사한 거주자의 44%가 비강남권에서 왔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49.4%로 높아졌다.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사 예정자들의 의사결정기간은 길어졌다. 지난해에는 이사 정보를 수집한 뒤 76%가량이 한 달 안에 이사를 결정했지만, 올해는 62%의 사람만 한 달 안에 이사를 결정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의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주택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주택정보를 인터넷 검색으로 얻었다는 이주자들은 지난해 45.4%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7.6%로 2.1% 상승했다. 매물과 시세정보 이용률이 61.2%로 가장 높았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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