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 속에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한산했다. 서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3% 상승했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소폭이지만 4주 연속 올랐다.
10일 부동산 정보 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자료를 보면, 12월 셋째 주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 한주(2~8일) 0.22% 올랐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 진척이 기대되는 일부 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파구가 0.80%로 크게 올랐고, 강동구 0.21%, 서초구 0.16%, 강남구 0.01% 차례였다.
일부 단지는 저가매물 소진과 거래 뒤 호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됐다. 12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한신3차 132㎡는 시세가 13억6500만원까지 올랐다. 3월께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예상되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112㎡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20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일부 급매물 거래 뒤 호가가 오르면서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커져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재건축 단지들이 다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시세회복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당장 거래가 증가하거나 가격 오름세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올라 학군 주변지역과 중소형 물건이 부족한 곳 중심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세 물건을 구하는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연말보다 조금 늘었지만 나와 있는 물건은 여전히 많지 않다. 한파와 폭설 영향으로 지역별 주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서초구 0.14%, 강동구 0.12%, 강남구 0.09% 차례였다. 새도시 0.01%, 수도권 -0.01%로 미미한 변동을 보이는 데 그쳤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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