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많이 오른 5곳
국토부 공시가 발표…과천 18.9%↑ ‘최고’
세계 금융위기로 내려간 집값 다시 상승
세계 금융위기로 내려간 집값 다시 상승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과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따라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4일 국토해양부가 누리집(mltm.go.kr)과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공개한 전국 999만가구의 공시가격은 평균 4.9% 상승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평균 4.6%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지난해 하락 폭만큼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과천시로, 지난해에 견줘 18.9% 상승했다. 이어 경기 화성(14.3%), 경기 가평(12.5%), 서울 강동구(12.0%)와 강남구(11.5%) 차례로 상승률이 높았다. 16개 시·도 가운데는 서울(6.9%), 부산(5.5%), 대전(5.4%), 경남(5.1%), 경기(4.1%) 등이 상승했고, 대구시만 유일하게 0.01% 떨어졌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이 10.2%로 가장 많이 올랐고, 9억원 초과 주택도 8.8% 뛰었다. 주요 단지별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가 7억2200만원으로 지난해(5억8800만원)보다 22.8%나 올라 눈에 띈다. 서울 서초구 반포 한신3차 108㎡도 8억1600만원으로 지난해(6억5900만원) 대비 23.8% 상승했다. 과천 부림동 주공8단지 73㎡도 4억2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9% 상승했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3.6㎡로, 지난해보다 3.1% 오른 50억8800만원이다. 아파트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269.4㎡)가 지난해보다 4.3% 오른 44억72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9억원 초과(1가구1주택 기준) 주택은 모두 8만5000가구로 지난해 6만1000가구보다 2만4000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열람기간(26일까지)에 이의신청을 받은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30일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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