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조건부 재건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용역 보고서는 “은마아파트는 지은 지 31년이 지나 건물과 설비배관이 낡았고, 주차시설 부족과 소방활동 장애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지진에 매우 취약해 재건축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모두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단지로 2003년 12월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주민 갈등과 정부 규제 등으로 안전진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안전진단 주체가 재건축 추진위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변경되면서 지난 10월부터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앞으로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용적률, 층수, 건폐율 등을 결정하는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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