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실거래가는 최근 재건축을 확정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16일 공개한 지난 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9058건으로 1월의 3만3815건보다 5243건(15.5%) 늘었다. 수도권은 1만1773건으로 전달의 1만176건에서 1597건(15.6%)이, 서울도 3947건으로 전달(3430건)보다 571건(15%) 늘었다. 하지만 서울 강남3구의 거래량은 1009건으로 전달(1054건)에 견줘 4.3% 줄었다.
강남3구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주요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격도 내렸다. 다만 안전진단을 통과로 관심을 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만 소폭 올랐다. 은마아파트 전용 77㎡(4층)는 1월에 9억97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10억3000만원으로 3300만원 올랐다.
하지만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4층)는 1월에 10억98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9억9500만원으로 무려 1억원 이상 내렸다.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전용 41㎡(4층)도 지난 1월 5억7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5억3500만원으로 조금 하락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5층)도 1월 12억5000만원에서 2월에는 12억3500만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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