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도권만 2만7785채 분양 ‘기지개’

4월 전국 주요 분양 예정 단지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리모델링 특집] 분양시장 붐 붐 붐
서울 반포 재건축 단지·수원 광교새도시 눈길
강남세곡2지구·서초내곡지구 보금자리도 공급

4월에는 보금자리주택 2차 물량과 함께 민간건설사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3월 물량 가운데 가장 인기리에 마감된 위례(송파)새도시의 사전예약과 장기전세주택 등의 공공분양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민간분양 아파트가 4월에는 속속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등의 집계를 보면, 4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주상복합 포함)은 모두 38곳 3만202가구로 조사됐다. 3월(1만7334가구)에 견줘 무려 74.2%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1곳 2만7785가구, 지방광역시 5곳 1557가구, 지방중소도시 2곳 860가구다.

민간부문 예정 물량은 모두 1만5811가구이다. 서울 강남권(서초·송파구)과 수원의 광교새도시 분양단지가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에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눈에 띈다. 현대건설이 맡아 전체 397가구 중 117가구(86~116㎡)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7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각각 걸어서 3분, 10분 거리다. 신세계백화점(강남점), 서울성모병원 및 잠원초, 세화여중, 세화여고 등의 편의시설과 학군을 갖춰 생활 여건이 좋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옛 우리은행 전산센터 터에 주상복합 288가구(115~335㎡)를 지어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이 가깝고,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잠실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지에스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시공하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도 전체 1148가구 가운데 509가구(80~195㎡)를 일반분양하고,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에 주상복합 128가구(155~241㎡) 중 48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경기지역 19곳 2만2008가구, 인천 2곳 2347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이 인기 지역인 수원 광교새도시 A7블록에 중대형(128~231㎡) 물량 1970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다. A7블록은 광교새도시내 중심상업지구 북쪽에 바로 인접해 있는 곳으로 주거 및 교통환경이 좋은 편이다.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한화건설과 신안이 각각 A19블록에 729가구(112~115㎡), A16-1블록에 874가구(113㎡)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주상복합 1703가구(117~302㎡)를 분양하고, 한화건설 역시 남동구 고잔동 C10블록에 주상복합 644가구(131~195㎡)를 선보인다.

공공부문에서도 4월 공급량이 적지 않다. 강남 세곡, 서초 내곡,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모두 6개 지구에서 1만439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새도시 사전예약에 당첨되지 못한 수요자라면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사전예약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위례새도시를 대체할 만한 굵직한 물량들이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시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다. 강남 세곡2지구와 서초 내곡지구에서 각각 113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 세곡2지구는 위례새도시 서쪽, 수서역 인근 등 2개의 사업지로 나눠지며 1차 보금자리지구와 가깝다. 내곡지구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청계역 인근이다. 주변에 청계산, 구룡산, 대모산 등이 있어 주거 녹지율이 높다.

경기지역에선 구리 갈매지구(2348가구), 남양주 진건지구(4304가구), 부천 옥길지구(1957가구), 시흥 은계지구(3522가구)에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진건지구는 서울 노원구, 중랑구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그 밖에 지방에서는 부산, 대구 등 7곳에서 24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