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사이언스파크’(CSP타워)
부산 ‘센텀사이언스파크’ 엘이디 경관조명 도입
지난해 ‘수원 아이파크’가 국외 유명 건축가에게 외관 디자인과 조경을 맡겨 화제를 불러온 뒤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건물 외관이 주변과 어울리면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면 지역의 ‘랜드마크’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 투자는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외에 오피스빌딩과 상가까지도 디자인 차별화 바람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보다 부동산경기 회복이 더딘 지방에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런 시도가 활발하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오피스빌딩인 ‘센텀사이언스파크’(CSP타워)(사진)는 유리를 이용한 외관과 부산 최초 엘이디(LED·발광다이오드) 경관조명을 도입한 이색 디자인을 선보인다. 외벽 유리는 에너지 절약형 로이유리(Low-E Glass)로 마감했는데, 이는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열손실을 최소화한 첨단 유리다. 이 오피스빌딩은 정보통신 1등급 기준과 보안통제 시설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본관 업무동과 별관을 합친 연면적이 4만4761㎡ 규모다. 동간 이동의 편리함을 위하여 연결 브리지가 설치되고, 지하 공간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이 있는 역세권이다. 상가에도 디자인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몰’은 상가 중심부를 성큰광장(태양광이 비추는 공간)으로 설계해 클래식한 외관은 물론 복합단지인 지웰시티 내 유동인구를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친환경 마감재인 목재로 광장과 하늘정원을 꾸며 편안함과 쾌적함을 더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3만8572㎡인 지웰시티몰은 이번에 151개 점포를 임대방식으로 공급한다. 김용진 스피드뱅크 본부장은 “부동산을 선택하는 요인 가운데 독특한 디자인도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디자인에 에너지 효율성이 더해진 건축물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선도하는 구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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