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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몸값 떨어진 청라지구, 알짜 분양권 골라볼까

등록 2010-04-06 21:04

인천 청라지구 연내 전매 가능 단지 현황
인천 청라지구 연내 전매 가능 단지 현황
새달 전매제한 끝나는 단지, 시장에 나와
투기 물량 쏟아지면 가격 더 떨어질수도
분양 열기가 분양권 시장으로 이어질까? 수도권 인기지역 가운데 하나인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권이 한달 뒤인 다음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경과해 이때부터는 합법적으로 전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분양 열기가 분양권 시장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청라지구는 지난해 분양 때 경쟁률이 매우 뜨거워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분양권의 가격 전망은 어둡다.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다, 인천지역은 신규 분양 물량도 많다. 여기에 수도권 서남부지역인 광명·시흥, 인천 구월동에 값이 싼 분당급의 새도시를 포함한 보금자리 주택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청라지구의 분양권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경우 인근인 송도, 김포 한강새도시의 주택 가격을 더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8개 단지 전매제한 차례로 풀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인천 청라지구에는 지난해 상반기에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인 곳만 13개 단지에서 8630가구가 공급됐다.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은 전매제한이 1년이고 전용 85㎡ 이하는 3년이다. 따라서 다음달부터는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는 단지가 단계적으로 생겨난다.

가장 먼저 분양권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한라비발디(992가구)로 다음달 6일이면 전매가 가능하다. 5월20일에는 꿈에그린(1172가구)과 한일베라체(257가구) 물량도 분양권 시장에 나온다. 6월에는 청라에스케이뷰(879가구), 반도 유보라(174가구), 한양수자인(566가구), 롯데캐슬(828가구), 하우스토리(260가구)도 대기하고 있다.

현재 분양권 가격은 내림세가 뚜렷하다. 매물은 나오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이들 분양권이 대거 매물화할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 서구 연희동 ㅂ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4~5월 분양 때 호수가 보이는 로열층의 프리미엄은 최고 7000만~8000만원, 일반층은 3000만~400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로열층의 경우 3000만~4000만원에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로열층이 아닌 일반층은 분양가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청라지구 분양가는 중대형의 경우 3.3㎡당 1048만~1160만원 정도였다. 주상복합인 롯데캐슬(3.3㎡당 평균 1324만원)과 고층인 대우 푸르지오(1531만원)는 이보다 높았다.

■ 싼값에 알짜 분양권 매입 기회 청라지구는 아직은 분양가 아래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사람은 없다. 청라지구 아파트 계약자 대부분이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혜택을 받고 있어 당장 나가는 돈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은 쌓이고 있다. 청라지구 계약자인 김아무개(46·인천시 주안동)씨는 “지금은 계약금만 냈고, 중도금은 후불제라 괜찮지만 내년에 입주하려면 잔금도 내야 하고, 중도금 이자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라며 “분양 때 본보기집을 돌아다녀 보면 투기 수요도 많았는데 이들이 분양권을 모두 내놓으면 값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곳의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청라지구의 경우 계약금이 5~10%에 불과해 웃돈을 노리고 청약한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ㅈ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500가구 단지라면 적어도 100~200가구, 많게는 절반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투기 물량이 분양권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값 하락을 더 부추길 것으로 분석된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전체적으로 수도권 분양권 시장은 팔겠다는 사람은 있는데 살 사람이 없다”며 “하반기에는 남양주 별내, 김포 한강새도시, 인천 송도지구 등에서 1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분양권 시장은 더 찬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는 청라, 광교,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업체들이 중대형 위주로 분양을 많이 했고, 투기 수요도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청라지구 분양권 시장은 ‘매수자 우위’가 확실한 만큼 수요자로서는 저렴한 가격에 분양권을 흥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알짜 분양권을 고르려면 발품을 팔아 아파트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가격 동향과 거래 상황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분양계약서 사본을 받아 시공·시행사에 문의해 계약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중도금은 얼마나 납부했는지, 앞으로 납부해야 할 중도금과 잔금은 얼마인지도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계약은 공인중개사의 중개를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실거래가 신고도 중개업소가 대신 할 수 있어 손을 덜 수 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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