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월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누비스’(Nuvis). 오는 30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도 전시된다. 현대차 제공
29일 개막…수입차 브랜드 2곳뿐
기아 세단 ‘K5’·대우 준대형차 공개
기아 세단 ‘K5’·대우 준대형차 공개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대형 모터쇼임에도, 5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엔 수입자동차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 바람에 다소 김이 빠진 감이 없지 않다. 어쨌거나 국내 완성차업체들만의 안방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쇼는 계속된다’.
오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5월9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단 2곳이다.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고 다녀 유명해진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는 3년 만에 론칭하는 신차 ‘에보라’를 선보인다. 로터스는 엘리스SC, 엑시지 S240도 함께 전시한다.
1972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를 선보였던 일본 4륜구동(WD) 전문 브랜드인 ‘스바루’는 본격적인 한국 판매를 시작하는 4월 말에 맞춰, 국내 고객들과 만나는 첫 무대로 부산국제모터쇼를 선택했다. 스바루는 이번 행사에 중형 세단인 ‘레거시’, 크로스오버실용차량(CUV)인 ‘아웃백’, 스포츠실용차량(SUV)인 ‘포레스터’ 등 3개 모델을 출품한다.. 2008년 4회 행사 때 참가했던 메르세데스-벤츠, 베엠베(BMW), 아우디 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 14개 브랜드는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올해는 불참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제모터쇼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축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신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은 모두 참가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K5 신차발표회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등 신차 6대, 벤가 전기차 등 콘셉트카 3대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 외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신형 아반떼는 국내에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다. 지엠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내놓는 준대형차 라인업인 VS300(프로젝트명)을 공개한다. 또 쌍용자동차는 컨셉트카인 코란도C를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스포츠실용차 QM5 등 메인 라인업 모델로 남성 모델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남성 모델을 등장시키는 것은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처음이다.
매일 1대씩 자동차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50여대의 튜닝카도 전시한다. 부산모터쇼 주관사인 벡스코 쪽은 “외형보다는 내실 있는 행사로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초·중·고등학생 3000원, 성인 6000원이며 사전예매하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 문의 (051)740-3417~8.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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