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입주나 분양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 강북구와 경기 평촌새도시, 광명, 하남, 용인 등 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의 하락폭이 컸다. 보금자리주택 등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곳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웬만한 급매물도 외면해 거래가 끊기면서 매매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한주(24~30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1%), 새도시(-0.10%), 수도권(-0.06%) 순으로 내렸다.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서울 재건축 가격도 하락세다. 주간 하락폭은 0.47%다. 강남·서초·강동 지역의 하락률은 전주보다 둔화됐지만 송파구(-1.25%)가 하락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가락시영이 약세를 보였고 잠실5단지도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북(-0.47%), 송파(-0.33%), 강동(-0.22%), 강남(-0.22%), 금천(-0.14%), 마포(-0.09%), 노원(-0.08%) 등이 내렸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에스케이(SK)북한산시티가 고루 하락했다. 송파·강동·강남 등지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최대 2000만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새도시는 평촌(-0.24%), 산본(-0.12%), 일산(-0.08%), 분당(-0.07%)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4월 내내 매매, 전세 모두 거래가 없어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계절상 수요가 잦아들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모습이다. 주간 변동폭도 둔화됐다. 주택공급이 많은 곳은 매매와 함께 전세가격도 약세를 보였고 오른 지역도 상승률이 떨어졌다.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고 새도시(0.03%), 수도권(0.03%)은 소폭 올랐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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