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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아파트보다 싼 오피스텔서 살아볼까

등록 2010-05-25 23:05

지난 11~12일 청약에서 99실 모집에 4396명이 신청해 평균 49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우건설의 서울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 조감도.(위)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코오롱 더프라우 2차 오피스텔 조감도.(아래)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제공
지난 11~12일 청약에서 99실 모집에 4396명이 신청해 평균 49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우건설의 서울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 조감도.(위)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코오롱 더프라우 2차 오피스텔 조감도.(아래)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제공
85㎡ 이하 바닥난방 허용
‘대체 주거공간’ 청약 열기
올해 전국서 5562실 공급
임대 목적땐 입지가 관건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청약 줄서기가 벌어지고, ‘원정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다.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과 경기 수원 광교새도시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17~18일 청약을 받은 부산 서면 ‘더샵 센트럴 스타리츠’ 오피스텔(88~163㎡)은 모두 319실 모집에 9889건이 청약해 평균 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원정 온 10여팀의 ‘떴다방’까지 등장해 청약 열기를 부추겼다. 대우건설의 서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도 지난 11~12일 청약을 받은 결과, 99실 모집에 4396명이 신청해 평균 4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 대한 바닥난방이 허용돼 아파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올해 5562실 공급 예정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11곳 5562실이다. 지난해 10곳 2569실에 비해 41% 정도 늘어났다. 수도권은 8개 사업장에 2659실이 공급된다.

서울은 동부건설이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3구역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6월에 분양한다. 207실 중 146실이 일반에 선을 보인다. 주상복합과 달리 모두 소형이다.

이곳은 용산민족공원과 근린공원 등이 맞닿아 있고, 지하링크를 통해 신용산역과 연결돼 있다. 지하철 1·4호선과 인천공항철도 등이 통과하는 역세권이다. 동부건설은 또 용산구 동자동 4구역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도 78실 가운데 8실을 하반기에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에서 대박을 터뜨린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에 행당동 한양대 앞에서 오피스텔 60~123㎡ 183실을 공급한다. 사업지는 서울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 구간인 왕십리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터 남쪽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 중랑천 조망도 가능하다.


수도권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 우미건설이 하반기에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1개동, 450실로 이뤄져 있으며, 단지 안에는 금융기관, 병·의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중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청라지구의 직선화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 접근성도 좋아진다.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서 6월에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모두 606실로 구성돼 있다. 10여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글로벌캠퍼스단지 안에 위치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선 코오롱건설이 28일 ‘코오롱 더프라우 2차’ 오피스텔 본보기집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코오롱 더프라우 2차는 지하 2층, 지상 20층 3개 동에 아파트 180가구와 오피스텔 197실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 계약면적은 44~141㎡로 분양가는 3.3㎡당 670만~760만원이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여서 바닥난방이 가능하다.

㈜익현개발은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에서 ‘동탄 이너매스 4차' 소형 오피스텔을 신규 분양중이다. 동탄 이너매스 4차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으로 1층은 상가 14실, 2~15층은 전용 49~53㎡(15~16평)의 소형 오피스텔 238실로 구성돼 있다.


분양중이거나 옞어인 오피스텔 현황
분양중이거나 옞어인 오피스텔 현황
오피스텔은 소형일수록 인기가 높다.

대우건설의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의 경우 소형(전용 41~60㎡) 34실에는 3029명이 몰려 무려 8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68~72㎡형은 36 대 1, 77~82㎡형은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한화건설이 분양한 인천 논현동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오피스텔도 282실 모집에 2587명이 신청해 평균 9.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전용면적 46㎡형이 11.54 대 1로 최고였다.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준주택’에 포함돼 주거상품으로 투자 가치가 높아졌고, 업체들이 분양가를 아파트 이하로 낮춰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오피스텔 청약 때 주의사항 오피스텔은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입지다. 전통적으로 오피스텔 인기지역인 업무지역, 즉 서울 강남, 여의도, 마포, 용산이나 테헤란로 쪽 혹은 대학가 주변이 회전율이 좋아 이런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혼부부나 미혼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 지하철 역세권, 대학가 주변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관련법상 업무시설이지만 주거용으로 쓸 경우 세법상으로는 주택으로 간주돼 각종 세금은 아파트와 똑같이 적용받는다. 따라서 거주용 주택이 따로 있는 경우엔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해당하므로 양도세가 중과(세율 50% 적용)된다. 반대로 오피스텔 외에 주택이 없으면 1주택자로 보고 3년 이상 보유 등 비과세 요건을 갖추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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