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내 입주할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대기하고 있는 경기 파주·고양·용인 지역의 매매, 전세가격이 많이 내렸다. 파주·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천안함으로 인한 ‘북풍’으로 거래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 서울, 수도권도 거래가 많지 않았다. 초급매물 외에는 거래자가 나서지 않고 있으며 집주인들도 다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급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30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한주(21~28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9%), 수도권(-0.07%), 새도시(-0.06%) 순으로 지난 주 낙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국 평균도 -0.06%였다.
서울 재건축 매매 변동률은 -0.19%였다. 하지만 송파(-0.93%)를 제외하고는 강남권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거래 관망이 심화하면서 가격 변동도 미미했다. 강남(-0.11%), 강동(-0.02%), 서초(-0.01%) 차례로 하락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0.36%), 도봉(-0.2%), 강북(-0.17%), 양천(-0.15%), 용산(-0.11%), 노원(-0.1%), 강서(-0.1%), 광진(-0.06%), 강남(-0.05%), 강동(-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새아파트 트리지움, 잠실리센츠 등에서 저가 매물이 나와 간간이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로얄층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양상이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쌍문동 브라운스톤쌍문 등이 떨어졌다.
새도시는 평촌(-0.12%), 분당(-0.06%), 산본(-0.06%),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 샘마을 중심으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수도권은 파주(-0.25%), 고양(-0.16%), 용인(-0.16%), 하남(-0.12%), 광명(-0.08%), 의왕(-0.08%), 양주(-0.08%) 지역이 하락했다. 파주·고양·용인·광명 등은 연내 입주 예정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세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였다. 새도시(0.01%)는 미미하게 올랐고 수도권(-0.02%)은 소폭 떨어졌다. 서울 및 전국 평균은 변동없이 제자리 걸음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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