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길 갖추고 분양가도 저렴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전남 중소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주거, 교육, 의료시설 지원을 담당할 순천 배후주거지인 신대지구가 주인공이다. 이곳에서 중흥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중흥 에스(s)-클래스’가 지난달 말 3순위 청약에서 최고 3.2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순천 신대지구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에 299만㎡ 규모로 개발되는 택지다. 순천에코밸리가 사업시행을 맡은 이 곳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과 2012년에 엑스포를 유치하는 여수를 하나로 잇는 거점으로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배후주거단지 구실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신대지구는 택지 전체를 순환하는 폭 30m, 길이 6㎞의 ‘건강생태길’을 갖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 학교, 병원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만1000가구를 비롯해 18홀 골프장과 상업·쇼핑시설, 공공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2011년 말 익산~여수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인근지역 접근성은 한결 좋아질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신대지구에서 이번에 처음 내놓은 ‘중흥 에스-클래스’는 전용 59~84㎡ 1466가구로, 순천시내에 최근 10년간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분양가도 3.3㎡당 582만~589만원으로 지난해 순천 조례동에 나온 아파트에 견줘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했다. 최고 층수가 순천, 여수, 광양에서 가장 높은 30층인데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을 꾸민 점도 호평을 받았다.
중흥 에스-클래스 분양담당 김용주 소장은 “소형 위주의 대단지에 평면이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구조) 위주로 설계되고, 특히 저렴한 분양가격 때문에 실수요층이 몰린 것 같다”며 “청약이 미달된 59㎡는 계약 마감일인 3일 이후 4순위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588-2110.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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