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소강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주간 계속된 매맷값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파트 시장은 매수세력의 단순 문의도 거의 사라졌고, 전세도 거래가 끊긴 가운데 일반아파트의 낙폭은 더 커졌다.
6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28일~4일) 매매시장은 서울(-0.10%), 새도시(-0.07%), 수도권(-0.06%)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및 서부지역의 하락폭이 커졌고, 새도시 및 수도권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값이 더 내렸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16% 하락했다. 송파(-0.24%), 서초(-0.17%), 강남(-0.12%) 차례로 떨어졌다. 하지만 강동(0.03%)은 6월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4단지가 기대감에 실거래값이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도봉(-0.34%), 노원(-0.29%), 양천(-0.28%), 마포(-0.25%), 영등포(-0.22%), 용산 (-0.16%), 동작(-0.14%)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봉동 삼환, 유원, 한신 등 중소형 아파트는 1000만~15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와 삼성래미안1단지의 161㎡ 이상 대형아파트는 1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양천 목동신시가지 14단지도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새도시는 일산(-0.17%), 평촌(-0.09%), 분당(-0.04%), 중동(-0.02%) 순으로 내렸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동양,대창 아파트는 기존 급매물조차 가격이 추가로 하향조정됐다.
수도권은 물량이 많은 용인(-0.16%), 화성(-0.15%), 의왕(-0.15%), 파주(-0.14%), 수원(-0.14%), 성남(-0.11%), 고양(-0.11%) 순으로 하락했다. 용인은 기존 입주 물량조차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6월에 1545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침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서울(-0.03%), 새도시(0.01%), 수도권(0.01%)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주로 남부지역이 소폭 상승했고 북부지역은 하락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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