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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대형 건설사들 ‘분양가 인하’ 앞다퉈

등록 2010-06-11 22:08

6월 분양(예정 포함)한 아파트 분양가와 주변 시세 비교
6월 분양(예정 포함)한 아파트 분양가와 주변 시세 비교
현대·SK·대림 등 주변시세보다 낮춰서 공급
“미분양 내느니…” 중형업체·보금자리도 고심
“미분양 보다는 싸게 파는 게 낫다.”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춰 공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면 시차를 두고 분양가도 내리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를 적극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에 따라 주택업계는 이런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최대 분양시장이 선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가 인하 바람이 거세다. 에스케이(SK)건설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짓는 ‘에스케이 스카이뷰‘ 3498가구의 분양가를 3.3㎡당 1150만원으로 결정해 1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달 초 수원시가 승인한 분양가(1167만원)와 주변시세(평균 1187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현재 청약 중인 ‘수원권선자이 이편한세상’의 3.3㎡당 평균 분양가 1190만원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권선동 아이파크의 전용 85㎡짜리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225만원이었다. 또 올해 1월 현대건설이 선보인 장안구 이목동 현대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평균 1217만원이었다.

이종헌 에스케이 스카이뷰 분양소장은 “대규모 단지이고 수원의 랜드마크로 만들 방침이지만 분양이 우선이어서 값을 최대한 낮췄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5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3.3㎡당 2980만~3120만원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반포 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트지보다 20% 정도 저럼하다. 현대건설쪽은 입지가 좋기는 하지만 분양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 6~9일 청약을 받은 대전 동구 낭월동 ‘남대전 이편한세상’의 전용 84㎡의 분양가를 3.3㎡당 580만∼620만원으로 낮춰 공급했다. 지난해 대전 신도안지구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87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잇따라 낮춰 공급하자 분양을 준비 중인 다른 업체들도 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다음달초 서울 용산 원효로1가에서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더 프라임’ 559가구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3.3㎡당 2800만원)보다 500만원 낮은 평균 2200만원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말 파주 교하새도시에서 823가구를 선보일 예정인 한라건설도 분양가를 인하할 방침이다.

건설업계는 부동산경기 침체,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주택영업 환경이 최악인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을 떠안고 가는 것보다 분양가를 내려서 빨리 파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고분양가로 미분양되거나 입주를 제때 하지 않으면 자금난에 시달릴수 밖에 없다”며 “일단 살기 위해서는 분양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 인하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받은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일부는 분양값이 주변보다 싸지 않아 미분양됐기 때문이다. 이충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본부장은 “보금자리는 서민들이 살기 편하고 효율적인 집이면 된다”며 “실용주택 티에프(TF)팀을 만들어 건축 비용 등 원가를 절감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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