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경기 분당 등지의 고가 아파트,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급매물이 가격을 추가로 낮춰도 매수자들은 여전히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13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5~11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3%), 새도시(-0.06%), 수도권(-0.06%)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0.26%)도 떨어졌다. 강남(-0.62%), 강동(-0.26%)이 많이 내렸다. 7월 공공관리자 제도 시행을 앞두고 미리 시공사를 선정해 두려는 조합쪽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만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0.28%), 도봉(-0.25%), 송파(-0.22%), 강서(-0.22%), 관악(-0.21%), 동작(-0.17%), 강동(-0.13%) 등이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에선 급매물 일부가 거래돼 49㎡가 3500만원 떨어진 9억~9억50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매수문의 없이 호가 조정이 이뤄져 2000만원 하락했다.
도봉구에선 급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고, 중소형이 지난 주에 이어 5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새도시는 중동(-0.12%), 분당(-0.07%), 산본(-0.07%), 일산(-0.02%) 순으로 내렸다. 중동은 은하마을 122~201㎡의 중대형 아파트가 내렸다. 대우, 동부, 쌍용, 효성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고루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 역시 전반적으로 매물 소진이 어렵다. 서남부 지역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약간 늘었지만 매수, 매도 호가(부르는 값) 차이를 줄이지 못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양(-0.18%), 안산(-0.17%), 군포(-0.15%), 용인(-0.13%), 광주(-0.10%) 순으로 하락했다. 고양·군포·용인 등지는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고양시는 덕이·중산·탄현·행신·화정동 등 일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 강남(0.06%), 광진(0.06%), 강동(0.04%) 등 비교적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른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며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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