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0.17% 하락하며 올들어 주간 최대 낙폭과 함께 연속 17주째 하락했다. 정부가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뜻을 비치자 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수요자로서는 대책 발표 내용을 봐야 주택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2~18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7%), 새도시(-0.10%), 수도권(-0.05%·서울과 새도시 제외) 차례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 입주시장 주변이 모두 약세를 이어갔고 경기 분당도 소형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고양·과천·김포·성남 등 물량 압박을 받는 곳과 개발 기대감에 올랐던 지역이 다시 조정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보다 일반아파트 하락폭이 훨씬 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3% 내렸다. 송파(0.25%)는 소폭 올랐으나 강남이 보합세를 보였고, 서초(-0.13%), 강동(-0.10%) 지역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매매시장은 양천(-0.54%), 송파(-0.47%), 강동(-0.25%), 노원(-0.17%), 동대문(-0.16%), 도봉(-0.13%), 강남(-0.11%), 강서(-0.11%), 성북(-0.10%) 등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단지 일대가 일제히 떨어졌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중대형은 최대 5000만~6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도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새도시도 약세가 이어지며 평촌(-0.23%), 분당(-0.13%), 중동(-0.02%), 일산(-0.02%) 순으로 내렸다. 평촌동 꿈건영5단지, 꿈동아, 꿈우성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분당동, 이매동, 야탑동 지역이 떨어졌다. 중동은 복사골건영2차, 미리내금호 등이 거래없이 추가로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서울(-0.04%), 새도시(-0.01%), 수도권(-0.01%)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서울 성북·도봉·은평·노원 등 강북권의 하락폭이 컸고 고양·용인· 남양주 등 수도권 주요 지역도 전셋값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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