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삼림욕장 산책갈까
[부동산 특집] 진화하는 친환경 단지
건강 배려한 휴식공간 속속
바닷가 단지엔 조깅 코스도
건강 배려한 휴식공간 속속
바닷가 단지엔 조깅 코스도
입주민의 건강을 배려해 삼림욕장, 조깅 코스 등을 단지에 조성하는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한라건설은 경기 파주 교하 새도시에 분양중인 ‘한라비발디 4차’(59~130㎡ 823가구)에 전나무 삼림욕장인 ‘오투파크’(사진)를 꾸밀 예정이다. 삼림욕장은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나무 숲으로, 피톤치드는 테르펜계 물질로 소염·소독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 아토피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피톤치드가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다.
오투파크는 약 1000㎡ 규모로, 높이 4m가 넘는 크기의 전나무를 심어 입주와 동시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림욕장에는 산책 데크(Sky Walk)를 설치하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배치해 운동도 즐길 수 있는 숲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단지 안에는 잔디광장(비발디 프라자), 옥상 정원(루프가든)과 순환 산책로(2㎞), 생태수 공간 등 대규모 녹지시설이 전체 단지의 50% 면적에 들어선다. 루프가든은 10개동 전체 옥상에 각각 꾸며지는데 운동기구와 목재 데크, 자연학습장, 전망 데크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에스케이(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정자동 ‘에스케이 스카이뷰’에 ‘조이풀 트리’(Joyful Tree)라는 삼림욕장을 꾸미기로 했다. 1500㎡ 규모에 소나무를 식재해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이 12.69%로 낮으며, 조경면적을 40.2% 확보한 공원 같은 아파트로 지어진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개발지구에 지은 ‘한화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는 바다를 낀 조깅 코스가 입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모은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2의 해안 조깅 코스는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자연 원시림, 생태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C10 블록 주상복합 아파트인 ‘인천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926가구는 현재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지에스(GS)건설이 지어 8월 입주 예정인 ‘일산 자이 위시티’는 단지를 순환하는 총 길이 2.1㎞의 산책로를 꾸며 눈길을 끈다. 산책로 주변에 소나무를 많이 심어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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