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전세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신혼부부 등 소형 전세수요자를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행렬이 나타나면서 모처럼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수도권은 0.06%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이다. 새도시(0.00%)도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서울 전셋값은 마포(0.1%), 송파(0.07%), 영등포(0.06%), 구로(0.06%), 서대문(0.05%), 강동(0.05%), 서초(0.04%) 등이 올랐다. 마포는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 온 직장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물량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아현동 마포트라팰리스Ⅱ, 공덕동 래미안공덕3,4차 등이 중소형 위주로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영등포는 주변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뛰었다. 당산동6가 강마을삼성, 당산동5가 성원 등도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뉴타운 입주물량이 많은 강북권 등지는 여전히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강북(-0.22%), 중구(-0.11%), 은평(-0.07), 성북(-0.06%), 도봉(-0.04%) 등이 한 주간 하락했다.
새도시 전셋값은 일산(-0.1%), 산본(-0.02%) 등이 내렸고 평촌(0.12%)이 올랐다. 일산은 8월 식사지구 입주를 앞두고 전세시장이 약세를 이어갔다. 주엽동 문촌뉴삼익 74~105㎡ 등이 500만~1250만원 내렸다.
매매시장은 내림세가 여전했다. 서울(-0.05%), 새도시(-0.11%), 수도권(-0.07%)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2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진 서울 재건축 시장도 매맷값이 한 주간 0.08%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에선 둔촌주공3,4단지의 저가 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매맷값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 용역업체가 선정되면서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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