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총부채가 644조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송흥익 대우증권 증시분석가는 23일 일일 보고서를 통해 “가계 주택 담보대출 337조원, 민간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82조원(미착공 피에프 43조원 포함), 엘에이치(LH)공사 부채총계 125조원, 차입금 90조원, 지방 자치단체 부채총계 100조원 등 부동산 관련 부채는 총 644조원”이라며 “부동산 침체는 단순히 건설사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제는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민간 건설사의 미분양은 11만호, 잠재 재고인 미착공 피에프는 43조원(23만호 규모)이다. 이는 주택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해도 최소 2년간 국내 주택 시장은 정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송 분석가는 설명했다. 그는 또 “에스에이치(SH)공사를 비롯한 주요 지방 개발공사 부채총계가 2004년 3조3061억원에서 2009년에는 35조원으로 958.6% 급증했는데, 지방 공기업 부채 증가 대부분이 지방 개발공사 부채 증가”라며 “지방 자치단체도 차입금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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