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입주 물량이 쏟아졌던 경기 고양·용인·남양주 지역은 최근 수급 불균형이 일부 해소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와 달리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21~27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7%), 새도시(-0.06%), 수도권(-0.05%)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새도시와 수도권 고양·용인 등 그동안 입주물량이 많았던 주요 지역들에서 가격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이 예고됐는데도 반응이 크지 않아 2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부진 속에 강동(-0.30%), 금천(-0.18%), 노원(-0.16%), 강남(-0.09%), 동대문(-0.08%) , 성동(-0.08%), 도봉(-0.07%), 영등포(-0.07%)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142㎡ 등이 25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도 1500만원가량 내렸다.
새도시는 평촌(-0.10%), 분당(-0.06%), 일산(-0.06%), 산본(-0.02%), 중동(-0.02%) 차례로 매맷값이 내렸다. 평촌 호계동 목련선경 145~178㎡가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 역시 중대형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군포(-0.21%), 의왕(-0.18%), 하남(-0.16%), 오산(-0.16%), 과천(-0.13%), 수원(-0.10%), 고양(-0.07%), 김포(-0.07%) 등이 하락했다. 군포 당정동 성원상떼빌과 당정푸르지오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서울(0.02%), 새도시(0.02%), 수도권(0.07%)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격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으나 새도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새도시 가운데는 분당 전셋값이 중소형 수요 증가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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