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매매거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회수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급매물 회수에 따라 매매가격 하락세는 다소 둔화됐다.
5일 부동산114 조사를 결과를 보면, 지난주(28~3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주간 매맷값 하락폭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가을 시장으로 접어든 서울·수도권의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0.05%), 새도시(0.01%), 수도권(0.12%) 모두 올랐다. 서울은 은평구(-0.03%)가 유일하게 하락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다. 새도시는 일산과 산본이 소폭 조정됐을 뿐 수도권 전역에서 하락 지역이 거의 없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중랑(0.17%), 동대문(0.15%), 영등포(0.14%), 마포(0.13%), 성북(0.1%), 구로(0.09%), 양천(0.09%) 차례로 상승했다. 중랑구는 상봉동 건영2차가 전세매물 부족으로 모든 면적(74~109㎡)이 250만~750만원 가량씩 고루 올랐다.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는 가을 이사 수요에 청량리 민자역사 완공 영향도 받아 관심이 늘었다. 영등포구 신길동 삼환, 우성은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전세물건이 출시되는 대로 바로 소진될 정도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광명(0.7%), 남양주(0.43%), 화성(0.43%), 오산(0.41%), 안양(0.29%), 평촌(0.2%), 성남(0.19%), 양주(0.14%), 구리(0.11%), 용인(0.09%)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광명은 신혼부부 등 소형 전세물건에 대한 수요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철산동 래미안자이,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 7~10단지 등이 많게는 1000만원까지 전셋값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진접읍 진접센트레빌시티 1~3단지는 입주 초기 나왔던 저렴한 전세물건이 소진된 뒤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산본(-0.12%)은 인근의 래미안하이어스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약세를 보였다. 래미안하이어스는 2644가구의 대단지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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