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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빚더미 LH, 미분양 물량 1만1천가구

등록 2010-09-06 20:46

인천 서창 보금자리 등 미분양…큰 건설사 2~3배
신규 공급일정 연기하고 공공임대로 변경할 예정
극심한 재정난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만1000여 가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6일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쌓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공사의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현재 엘이치의 공공분양 미분양 물량은 전국 58곳에 1만1000여 가구”라고 밝혔다. 국내 대형건설사의 미분양 물량이 1개 업체당 많아야 3000~5000가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다.

엘에이치 사업장 가운데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지난 6월 분양한 인천 서창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체 공급물량 2134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99가구에 이른다. 서창지구의 3.3㎡당 분양가는 750만~830만원으로 주변의 70~80%선이었다. 특히 2차 보금자리지구인 인근의 부천 옥길·시흥은계지구(전용 60㎡ 이하 750만~850만원, 60~85㎡ 820만~890만원)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비싸지 않았지만 침체한 부동산시장 분위기 탓에 예상밖의 미분양이 속출했다. 지난 2008년 말 분양한 오산 세교지구도 900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용면적 101~150㎡ 중대형 단지로 3.3㎡당 770만~880만원에 분양했으나 중대형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엘에이치가 지난 6월 의욕적으로 분양에 나선 타운하우스 스타일의 판교 ‘윌든힐스’도 현재 111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판교는 수도권 최고의 인기지역으로 윌든힐스는 분양 때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3.3㎡당 분양가격이 1880만~2010만원으로 만만치 않고 주변인 분당 집값이 계속 하락하자 계약 포기자가 잇따랐다. 이밖에 안산 신길지구에 164가구, 김포 양곡 196가구, 용인 구성, 수원 광교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공공분양은 주변의 민간아파트 보다 값이 저렴한데도 분양이 안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공급하는 신규아파트는 공급 일정을 연기하거나 분양 예정 사업장을 공공임대로 변경하는 등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이치는 비상경영에 따른 종합대책을 9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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