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상승률 2월이후 최고
수도권으로 오름세 점점 확산
수도권으로 오름세 점점 확산
서울 등 수도권의 전셋값 오름세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멈추질 않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물건을 찾아 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결과를 보면, 10월 첫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19%, 새도시 0.12%, 경기 0.12%, 인천 0.07%로 모두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가 주간 상승률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 강남 전세시장은 재계약을 해 눌러앉는 세입자가 대부분이어서 나오는 매물이 거의 없다.
은평 뉴타운 등에 세입자가 많은 은평구는 올해 입주한 새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전세금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 8월 말에 입주를 시작한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공급면적 111㎡는 추석 전에 견줘 1500만원 올라 현재 2억~2억5000만원선에 집주인을 맞고 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나오면서 남양주, 용인 등지의 전셋값도 상승세다. 남양주 진접읍 남양휴튼 공급면적 114㎡의 전세가는 1억~1억3000만원으로 추석 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올랐고 , 용인 수지 신봉동 엘지 신봉자이2차, 풍덕천동 수지1현대 공급면적 102㎡ 전세가도 추석 전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시는 서울 진입이 편리한 철산동의 중소형 전세가 상승이 눈에 띈다.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의 직장인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올 2월 입주한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공급면적 109㎡ 전세가는 추석 전에 비해 2000만원 뛰어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선이다. 이는 지난 4월 초에 견주면 50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올가을 전세난은 세계 경제 위기 때인 2년 전 10월 전셋값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계약했던 집이 재계약에 맞춰 오르고 있는데다, 중소형 부족까지 겹치면서 가중되고 있다”며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려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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