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후불·선계약 손해안보게
교통여건·단지규모 등 살펴야
교통여건·단지규모 등 살펴야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올겨울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낼 기회라고 보고, 계약자들에게 계약금과 분양가 인하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미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1559가구 규모로 짓는 ‘상도 엠코타운’의 계약금을 분양가의 5% 이하인 2000만~3000만원으로 내렸다. 또 중도금 60% 대출에 대해서는 입주 때 이자를 내면 되는 이자후불제를 실시한다.
상도 엠코타운 바로 옆에 882가구 규모로 짓는 ‘상도 엠코타운 애스톤파크’도 84㎡형 2000만원, 120㎡형 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와 함께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상도 엠코타운과 애스톤파크는 특히 이후 가격이 내리는 등 계약조건이 바뀌더라도 먼저 계약한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같은 조건을 적용하는 ‘계약조건 보장제’를 업계 처음으로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랑구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위치한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에 대해서는 마감재 서비스가 진행중이다. 계약자에게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07㎡ 이상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497가구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 84㎡형의 분양가를 1억5000만원 깎아 7억4000만원으로 내렸다. 아파트 288가구와 오피스텔 99실 규모로, 지하철2호선 성내역과 잠실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는 등 개발 호재도 있다. 그밖에 두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두산위브의 중도금 60%의 이자를 입주 때 내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 교통여건과 단지 규모를 우선 살펴볼 것을 권한다. 지하철 역세권이거나 단지 규모가 크다면 생활편의가 뛰어나고 나중에 아파트를 되팔 때 환금성도 괜찮기 때문이다. 주변의 새 아파트 시세와 견줘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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