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마지막 주 아파트 거래시장은 조용했다. 매매시장은 강추위 속에 세밑 거래관망이 나타났다.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고 서둘렀던 막바지 수요가 끊긴 이후 서울, 수도권 할것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12월 초까지 반짝했던 서울 재건축도 거래가 줄어들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2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25~31일)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문의 자체가 줄어들면서 제자리걸음을 한 서울(0.00%)을 비롯해 새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주간 -0.01%로 약보합세였다. 1년여 만에 반등했던 10월말 이후 10주 만에 나타난 약세장이다. 세금 혜택을 적용 받으려고 분주했던 수요 움직임이 사라지면서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서울 매매시장은 저가로 출시된 급매물에 한해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강남(0.02%), 강북(0.01%), 구로(0.01%), 도봉(0.01%), 동대문(0.01%) 등이 소폭 상승했을 뿐,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강남구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소폭 올랐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의 모든 면적대가 고르게 500만원씩 상승했다.
새도시는 평촌(0.10%)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분당(0.02%), 산본(0.01%)은 미미하게 올랐다. 평촌은 실수요 위주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상승했다. 반면, 중동(-0.06%)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소폭 내렸다. 수도권은 안양(0.09%), 광명(0.07%), 군포(0.06%), 의왕(0.06%), 안산(0.05%), 용인(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파주(-0.04%), 의정부(-0.04%), 구리(-0.02%), 고양(-0.02%) 등 북부권역은 미미하지만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해 대기자 명단이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았다. 계약할 물건이 많지 않아서다. 매매 거래와 마찬가지로 연말 영향을 받은 듯 상승폭이 다소 수그러든 분위기다. 서울(0.08%), 새도시(0.11%), 수도권(0.16%) 모두 오름세가 이어졌다.
허종식 선임기자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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