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공장 한곳에…수도권 공원·상가 갖춘 초고층 많아져
올해 들어 서울, 수도권 요지에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도심이나 강남권에 견줘 저렴한 사무용 공간을 찾는 사업자나 중소기업의 수요를 겨냥한 것인데,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단지도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한곳에 사무실과 공장, 각종 지원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선다는 점에서 입주 편의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세련된 외관과 함께 4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도 등장하고, 공원과 상가 등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돼 괜찮은 평가를 받는 사례가 많다. 또 정책적인 세제 지원도 이뤄져 취득·등록세는 100%, 재산세는 5년간 50% 감면된다.
최근 선보인 지식산업센터 가운데는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등이 시공하는 대규모 단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중공업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덕지구에 분양예정인 ‘흥덕 아이티(IT) 밸리’는 최고 40층을 포함한 건물 두 동에, 연면적이 여의도 63시티의 1.3배인 21만2733㎡인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565만원에 이른다. 역시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 아이티(IT) 밸리’는 뚝섬 개발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고급 오피스텔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쾌적한 주변 환경이 돋보인다. 지상 18층, 연면적 4만9157㎡ 규모로,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2012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코카콜라 터에 ‘현대지식산업센터’를 선보였다. 지상 26층 2개동, 연면적 17만5264㎡의 대단지로 상가와 업무지원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로는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과 빗물 재생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절감 시스템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그밖에 대선건설도 성수동에 짓는 ‘성수 에이팩센터’를 분양중이다. 지상 12층, 연면적 1만9400㎡ 규모로, 1층 광장과 옥상정원 등 넉넉한 입주자용 휴게공간을 갖추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75만원 수준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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