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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DTI 규제에 경매시장 ‘숨고르기’

등록 2011-04-04 20:52

수도권 낙찰률 30%대로 하락
규제 안받는 지방은 상승세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부활한 이후 수도권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책 발표 뒤 경매법정에서 주인을 찾아가는 수도권 아파트가 줄어들고 응찰에 참여하는 수요자도 감소했다.

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3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대책 발표 전 44.4%에서 36%로 8.4%포인트 떨어졌고, 경기지역도 42%에서 32.9%로 9.1%포인트 감소했다. 낙찰률은 경매에 부쳐진 물건 가운데 낙찰이 이뤄진 물건의 비율을 뜻한다.

경매시장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도 감소해 서울은 6.4명에서 5.5명으로, 경기는 6.8명에서 6.1명으로, 인천은 10.1명에서 6.9명으로 대폭 줄었다.

실제 지난해 11월29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노원구 하계동 2차 현대아파트(전용면적 84.9㎡)는 12명이 응찰해 4억6200만원에 낙찰된 반면 3월28일 나온 같은 단지 동일 면적 아파트에는 3명이 응찰해 4억13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에선 지난 2월2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7명이 입찰한 가운데 4억9600만원에 낙찰되었던 수원 영통동 건영1차 아파트(전용 134.8㎡)가 3월 25일 열린 경매에서는 4명이 응찰, 4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는 지난 2월보다 낙찰률 12.9%포인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3.9%포인트, 평균 응찰자 수 3.4명이 감소해 서울 전체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경매시장 하강 기류는 디티아이 규제로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고 보는 시장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수도권을 뺀 지방의 3월 낙찰률은 50.1%에서 58.1%로 8%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응찰률도 7.3명에서 9.3명으로 늘어나는 등 디티아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방 광역시도의 경매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디티아이 규제 부활로 수익률 하락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빠져 나가면서 그간 활기를 띠던 경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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