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설과 한파 영향으로 서울·수도권의 1월 아파트 전셋값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월23~27일)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려갔고, 새도시와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매맷값도 서울이 0.2% 하락했고, 새도시와 수도권은 꿈쩍하지 않았다. 전세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1월 한달 동안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7%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수도권 전세가격도 0.01% 떨어져,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송파구와 강남구(이상-0.06%)가 전셋값 내림세를 주도했고, 광진구(-0.06%), 마포구(-0.03%), 서초구(-0.01%)도 소폭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은 재건축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전셋값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고,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중소형도 500만~750만원가량 내렸다. 강남은 예년과 다르게 학군 수요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등 중대형 전셋값이 15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0.02%)와 구리시(0.01%) 등 서울 인접 지역만 전셋값이 조금 올랐고, 안양(-0.02%)·고양(-0.01%)·용인(-0.01%)·의정부(-0.01%)는 다소 떨어졌다.
매매시장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 모두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송파(-0.06%)·강동(-0.05%)·도봉(-0.03%)·서초(- 0.0 3%)·강남(- 0.02%)·강서(-0.01%)구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의정부·수원·고양(-0.01%)시에서만 가격이 미미하게 내려갔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이주단지 주변 지역이나 서울 외곽에서는 조금씩 수요자가 몰리고 있어 2월부터는 전셋값이오르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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