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고…3.3㎡당 1047만원

부동산114 조사, 지난해 2월보다 4.8% 상승
서울 3.3㎡당 1913만원으로 역대 최고

최근 주택시장은 위축돼 있지만 전국 3.3㎡당 아파트 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높은 새 아파트의 입주가 늘고 서울 비강남권과 일부 지방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24일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1047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시세(3.3㎡당 997만원)보다 4.8% 오른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당 1913만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올 1월까지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구별로 보면 2009년 3.3㎡당 평균 2617만원까지 올랐던 용산구는 2014년 2217만원으로 뚝 떨어졌다가 2월 현재 2461만원으로 회복 중이다. 마포구(1912만원)와 광진구(1867만원), 종로구(1861만원) 등은 3.3㎡당 시세가 2천만원에 다가섰다.

반면 지난해 10월 3.3㎡당 3576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강남구는 11·3대책 이후 356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월 현재 고점에 못 미친 3570만원까지 회복했다. 2월 들어 가격이 다소 회복된 강동구(1857만원)와 서초구(3274만원), 송파구(2459만원)도 지난해 최고 시세보다는 낮다. 지방에서는 부산 아파트 값이 1년 만에 10.6% 오르면서 3.3㎡당 946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교통 여건 개선과 평창겨울올림픽 등의 영향을 받은 강원도도 3.3㎡당 505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최종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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