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6곳의 임원들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우수한 기술력으로 새제품을 개발한 중소기업은 매출 실적이 없더라도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조달청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전력 등 공기업 6곳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혁신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만든 기술제품의 판로를 공공부문에서 먼저 개척하자는 취지에서 맺은 것으로, 올 한해 집행할 시범구매 약정액은 한전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각각 100억원, 한국도로공사·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철도시설공단 등이 각각 50억~60억원씩 등 모두 430억원이다.
중기부는 시범구매 사업 추진과 함께 법적 근거 강화, 공공기관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내년부터는 참여하는 공공기관과 구매 품목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이번에 도입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매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에게는 정책자금이나 수출시장 개척 등을 연계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괄 지원체계까지 갖추려고 하다”고 밝혔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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