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이나 사업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을 함께 나누는 ‘실패박람회’가 정부 주최 행사로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문화을 확산하기 위해 오는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실패박람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주최하는 첫 ‘실패축제’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14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 재도전 지원상담, 문화공연과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국내외 ‘실패학’ 대가의 특강, 전국에서 사전공모로 뽑힌 100명이 참여하는 ‘백명 실패토론’, 발상의 전환으로 후대 과학발전에 밑거름이 된 ‘과학의 실패 특별전’, 서울회생법원이 주관하는 토크콘서트, 유명 영화 유투버들이 선정한 ‘등잔 밑에 숨겨진 연기력상’ 시상식, 1960~70년대 기지촌에서 살았던 할머니가 직접 출연하는 연극 ‘문밖에서’ 등이 특히 주목받는 행사이다.
중기부는 ‘재도전 기업인 마당’을 개설해 법률·세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재도전 상담,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재도전 성공 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평가 등을 진행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의 목적을 “실패자가 낙오자라고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라면서 “도전하려는 청년, 사회적 약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힘찬 도약을 응원하는 동시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도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건네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밝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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