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케이뱅크, 소상공인 ‘당일대출’

이르면 내년 7월 ‘스마트보증’ 도입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병근 신보중앙회 회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문환 케이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대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대출·보증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병목 현상을 비대면 기술로 풀어보려는 취지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혁신준비법인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비대면 ‘스마트보증’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보증은 서류없이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통해 보증심사를 하고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약정서를 작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출·보증 수요자들이 은행과 보증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과 보증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역신보가 기존에 시중은행과 하고 있는 ‘모바일보증’은 보증심사를 전산화하지는 않았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이 비대면 전산화에 특화돼 있는 만큼 먼저 보증심사 전산화에 나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신보중앙회는 ‘스마트보증 티에프(TF)’를 운영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7월께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스마트보증 시스템에선 대출 신청 당일 바로 대출을 받는 등 대출 실행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병근 신보중앙회 회장은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에) 단기간에 워낙 많은 신청이 몰리다보니 대출에 최장 8주 이상 걸리는 등 처리가 빨리 안 됐다”며 “온라인으로 창구를 다변화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