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국내외에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종로구 오피스텔을 팔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영선 장관은 15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결산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유 주택에 대한 조처를 묻는 질문에 “지금 팔아야하는 상황이 아니냐. 팔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에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 종로구 오피스텔 등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의 단독주택에는 박 장관이 거주 중이다. 일본 도쿄 아파트에는 배우자가, 종로구 오피스텔에는 시부모가 거주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각각 가격은 13억9000만원, 9억7341만원, 5억9300만원이다.
박 장관은 이날 “현재 종로 오피스텔에는 91세인 시어머니가 거주중”이라며 “참 죄송스럽긴 한데, 그래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매물로 내놨는지 여부는 (가족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고위 공직자가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라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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